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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나는 눈물겹다...ㅠㅠ.. 전세값 상승의 주범 알고 봤더니 보금자리...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2011년 가을.. 이정하 시인의 이 글귀가 내 마음을 어찌나 잘 대변해 주는지..
누가 들으면 가슴 아픈 사랑과 이별이나 한줄 알겠지..ㅠㅠㅠㅠ

 

2011년 가을..
아름답고 화창한 가을 하늘과 햇살.. 너는 눈부시지만...

눈부신 이 하늘과 햇살 아래 집한채 없는 것도 서러운데 전세 세입자에서 월세 세입자로 전락한.. 나는 눈물겹다..ㅠㅠ





* 집주인의 나가달라는 통보... 전세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월세세입자로 전락..


 


생돈 날리는거 같은 월세는 절대 살지 않겠다고.. 그래도 나는 전세 세입자라고 자위하며 살았건만..
전세는 눈뜨고 찾아보기 힘든 요즘.. 결국 월세로 전락해버린 내 처지가 진심으로 서럽다..ㅠㅠㅠㅠ
게다가 계약만료가 1년도 더 넘은 상황에서 집주인에게 반은 쫓겨나다시피 1달만에 집을 구하고 이사하고...ㅠㅠㅠㅠ


계약만료일이 내년 12월 이건만.. 갑자기 집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이 집을 팔아야 하는데 집을 사는 사람이 집을 새로 지어서 팔겠다고
세입자들을 내보내는 조건으로 집을 사겠다나뭐라나..
그래서 이 이사 성수기에 우리더러 집을 구해서 나가라나 뭐라나...


첨엔 우리는 집주인의 사정 따위는 모르겠고  절대 나갈 수 없다고 우기고 또 우겼다...
안그래도 요새 절대 전세가 없다는 얘기를 친구나 직장동료들을 통해 공공연히 듣고 있었는데...
그나마 비수기 이사를 다행이라 생각하고 살었건만.. 초 극성수기 가을에 것도 1달안에 집을 구해서 나가달라니..


첨엔 끝까지 버텨보겠다고 결의를 하고 다짐을 했건만..
집없어서 힘없는 세입자는..  집있어서 힘있는 집주인에게 결국은 항복할 수 밖에는 없는 법이더라..
이사비용, 이사시 도배 장판비용.. 등등을 보상해 준다며 간곡히 부탁하고 설득하고 협박하는데..
버틸 수 있을 만큼 배짱이 두둑하지 못한 우리는 이거면 많이 보상 받는거다 하며 씁슬해 하며 이사를 결정했다...


그런데 웬걸..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치러야 했던 물리적, 정신적 고통은
꼴랑 몇백에 보상금(??)으로는 도무지 해결이 안되는 엄청난 고통이었다..
실제 현재 전세가는 얼토당토 않게 올라있었고.. 그나마도 없어서 전세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전세로 나온 집이 있다기에 회사에 사정을 얘기하고 급히 뛰쳐나가 집을 보고 나서 서둘러 계약하려 했다가
계약직전에 집주인이 맘이 바뀌어 월세로 돌렸다고 파토 난것만도 아마 열손가락이 모자랄 지경..


현재 사는 평수에 맞추려면 적어도 삼천.. 많으면 오천까지도 더줘야 하는 상황이 진짜 어이없었고...
현재 사는 금액에 맞추자니 평수가 줄어 짐을 이고 지고 살아야 하는 상황..ㅠㅠㅠㅠ
게다가 아이 학교문제로 맘대로 멀리도 못가겠고...한마디로 진퇴양난...ㅠㅠㅠㅠ


부동산에서는 이전에 전세였던 집들이 다들 월세로 돌리고 있으니 월세도 같이 봐야 한다고 계속 위협(??)하고...ㅠㅠ
흔히 하는 말대로 하늘아래 내집 한채 없어서 내가 살아야할 보금자리가
남이 휘두르는 대로 위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폭력과도 같은 상황이더라는..


여러번의 좌절 끝에 이사 나가야할 날짜는 압박으로 다가오고

더 이상 미루다가는 이사짐을 맡기고 떠돌아야 하는 상황이 될거 같아서
결국... 부동산의 설득과 회유에 월세라도 한번 보자는 심정으로 돌아서게 되더니
대출금 받아 이자내는 것보다 좀 더 주고 살자는 비참한 심정으로 결국 구한 집은 월세..
부동산에서는 보증금 많이 내고 월세는 적게 내니 반전세라 하더만..
그런게 어딨어.. 그냥 월세지...-_- 매달 피같은 돈을 매달 날리고 살아야 하는 월세...-_-


그래서 결국 나는 집한채 없는 전세 세입자도 서러웠었는데..
전세조차도 구하지 못하는 월세 세입자로 전락했다는...-_-

게다가 짧은 기간에 구한 부작용은 결국은 이사 날짜를 딱 맞추지 못하고
이틀간 이사짐 센터에 짐을 맡기고 친정집 신세까지 져야 했고...-_-



한해 한해 살아가며 내 삶이 나아지기는 커녕.. 살면 살수록 퇴보하고 있는 것 같은
나오는건 그저 서러운 한숨 뿐... ㅠㅠㅠㅠ






* 내집을 마련해 보겠다고 알아본 보금자리.. 알고보니.. 전세값 상승의 주범...

 


이사를 마치고 내집을 마련하겠다는 전의가 더욱 타울랐다.. 
그저 조금씩 돈을 모아 전세값에 보태 대출 조금 받아서 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것을
좀 더 구체적이고 가열차게 알아보기로 결심하고.. 분양, 경매... 등등 내집 마련 정보를 확인하던 중..
"보금자리" 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보금자리..
서민들에게 저렴하게 주택의 공급하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10년간 150만호를 짓겠다던 보금자리..

그런데 보금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질을 해대다 보니.. 
글쎄 이 보금자리가 전세값 상승의 주범 중에 하나였다...


보금자리로 인해 집을 구할 사람들이 집을 사지 않고 대기타며 전세로 있다보니 전세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은 한계...
게다가 민영건설업체들은 보금자리 때문에 미분양의 사태를 고려하니  아파트를 지어서 공급물량을 내놓은 것도 중단...
그러다 보면 공급량은 또 부족해지고.. 기존의 주택들로 전세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러면 더 전세값이 상승...
그래서 배짱 튀기는 집주인들은 전세 받아 낮은 금리를 받기보다는 월세받아 배불리기.. 뭐 대략 이런 현상...-_-
나는 그 악순환의 보기좋은 희생양....-_-


반값 아파트를 표방하던 보금자리는 어느새 80% 가까이 육박해 오고 있고.. 주변의 시세들은 덩달아 출렁거리고..

게다가 평당 분양가는 못해도 800이 넘고.. 강남이나 서초 우면에 지어지는 보금자리는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하고..
하남지구는 서울 바로 옆이라 1,600대를 넘어설거 같다고 하니
당췌 이게 어떻게 서민들이 들어가는 아파트라고 보금자리라고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25평을 살라해도 2억 5천 가량이 있어야 하고 30평대는 3억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게다가 다들 보금자리에 목매고 전세로 살면서 물량만 기다는 상황에 경쟁률은 하늘을 치솟을 것이고..
시세 차액이 많을 거라는 곳들에는 벌써부터 돈많은 사람들이 투기를 위해 정보망을 확보하고 스탠바이 중이라고도 하고..
청약을 해두고도 입주까지는 몇년이 걸리는 지라.. 그동안은 모두들 전세 세입자 상태로 머물러 있어야 하고..
월세 세입자의 서러움을 털어보고자 희망을 갖고 클릭한 보금자리는 내 떡이 아니라 역시나 남의 떡이었다는...-_-



*검색어로 "보금자리 전세값"만 치면 관련된 글을 찾아볼 수 있다..


 

-  전세값 상승과 보금자리 주택의 문제점 (2009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16&aid=0000317335 
 
-  과천, 전세가 이상폭등세…보금자리,재건축이 원인? (2011)
   뉴스 > 뉴시스 2011-09-04 10:33
 
- 위기의 보금자리주택, 집값 하락에 주민 반발…‘전세난’도 부추겨 (2011)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618878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 집값하락하면 집사기 좋겠네? 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세입자 대부분이 전세보증금에 겨우 대출받아 보태서 집을 살까말까 인데...
월세 세입자가 달달이 월세를 내가며 언제 돈을 모다 집을 살 수 있을까?.. 하늘에 별을 따는게 더 쉽지 않을까?...-_-







* 심지어는 남의 보금자리 뺏기.. 주민들이 바라지 않는 보금자리 주택지구 설정...

 
 
심지어는 보금자리 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잃는 사람들까지 있어서 보금자리 지구지정을 극심하게 반대는 곳도 많더라는..
  


* 자료퍼온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618878
 
 
출퇴근 길에 서하남 IC를 오가며 보던 플랭카드 들이 뭔가 했었는데..
보금자리 주택에 대해서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 플랭카드들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진짜 잘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를 빼앗아서 누구한테 보금자리를 주겠다는 것인지... 어이없었다..-_-
과연 그 보금자리가 진짜 취지대로 서민의 보금자리로 돌아갈지.. 진심의문이다...

이곳은 교통의 요지로 강남과 가까워 강남 대체 지역이라니.. 지구 지정이후에 땅값이 올랐다느니...
투기정보를 접한 사람들의 설치고 다닌 다느니.. 소문이 참 무성한 곳이더라는... 뭐 확인할바 없지만은...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보금자리 하겠다고 나가라면 요즘과 같이 집구하기 어려운 세상에 나라도 피를 토할 듯...-_-

 


*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hyuneah/150118943759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음)
 
 
 
 

* 보금자리에 품었던 내집 마련의 허망한 꿈..  또 다시 돌아올 2년 후가 두렵다...
 

 
월세 세입자로 전락하면서 내집 마련의 꿈을 보금자리를 통해 실현해 보고자 했던 소박한 꿈은
보금자리를 알면 알수록  나와 먼 이야기 라는게 더욱 더 실감나고 있어서 또 다른 한숨이 지어질 뿐이다..

 
무엇보다 이 정책들이 진정으로 서민을 위하는 냄새가 나지 않는거...
그래서 나같은 월세 세입자는 꿈도 제대로 꿀 수 없는 그림이 떡이 라는거..
이것 역시 있는 사람들의 자기 금고 불리는 짓이라는 생각이드니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저 감북지구는 강남 주택수요의 대안지라는 말도 솔솔 들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부자들을 위하는 정부가 벌이는 정책에 애시당초 기대라는 걸 조금이라도 했던 내가 어리석었던 것이지.. 싶다..
서민들을 위하지도 않은 보금자리..
서민들을 위한다는 허울아래 부자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보금자리.. 이거 당췌 왜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제대로된 반값 아파트.. 제대로된 보금자리를 나는 언제쯤 내 보금자리로 맞아들여 안심하며 둥지를 틀 수 있을지...

 
전세 세입자에서 월세 세입자로 전락하고..  내집 마련의 꿈은 아직도 멀기만 한거 같은데..
2년 후 다시 또 살아가야 집을 구해야할 때가 되면 또 어떤 상황이 대한민국에 펼쳐지고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

 
선거철에만 내놓는 허울 좋은 정책들.. 반값 아파트는 무슨.. 누구를 위한 반값아파트 인건지...-_- 
나는 정말 나에게 집을 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은 사람을 국회로 보내고 대통령을 만들어 주고 싶다...
월세 세입자로서 한번 꿈꿔본 보금자리.. 진짜 이건 그냥.. 한여름 밤에 꿈에도 지나지 않았다...
 
 
 
그냥.. 나는 눈물겹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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